고려 무신정변(武臣政變), 원인과 결과

고려시대 무신정변의 원인과 결과

개요

1170년 고려 의종 때 무신들에 의해 일어난 무신정변은 고려의 정치적 풍경을 크게 바꾸었습니다. 이 정변은 이자겸의 난, 묘청의 난 등으로 이미 동요하고 있던 고려 문벌귀족사회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원인

무신정변의 원인은 고려 귀족사회의 모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귀족들이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실권을 독점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지배층 내부의 항쟁은 사회를 동요시켰습니다. 문벌귀족들은 왕권과 결탁하여 지방향리출신의 신진관료를 제약하였고, 이는 무반에 대한 차별로 이어졌습니다.

고려의 문·무반은 법제적으로는 동등한 대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문반만이 귀족이 되어 정치권력을 독점하였습니다. 반면 무반은 귀족정권을 보호하는 호위병의 지위에 머물렀고, 일반군인들은 전쟁과 공역에 시달리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문·무의 차별대우에 대한 무신들의 불만과 일반군인들의 불만이 고조되어 갔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의종의 반무신·반유교적인 경향과 그의 실정은 정변의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1170년, 의종의 보현원 행차 도중에 일어난 무신들의 오병수박 놀이 사건은 정변의 발화점이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무신들은 권력을 장악하였고, 이후에는 문신들을 대량 학살하였습니다. 의종은 폐위되어 거제도로 유배되었고, 그의 아우인 호가 명종으로 즉위하였습니다.

결과

이 정변을 계기로, 고려의 정치 구조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고려 문벌귀족 정치는 종말을 맞이하고, 대신 무신정권이 성립하여 1세기 동안 무신들에 의한 정치지배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고려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모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고려시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고려의 무신집권기